홍풍, 나의 첫 배포 프로젝트이자 대학 생활의 마침표를 찍는 프로젝트다.
홍익대학교 풍물패원들의 연습실 예약 시스템이라는 소박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지만, 나에게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연습실이 지하에 있다 보니 연습 시간을 조율하기 어렵고, 헛걸음하는 경우도 잦았다. 이러한 불편함을 프로그래밍으로 직접 해결해보고 싶었다.
잠깐 감상에 젖어보자면, 라온시큐어에서 6개월을 근무하면서도 회사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못했던 것처럼, 나는 어떤 조직에 속하든 헌신적인 자세로 임한다.
홍풍 프로젝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했고,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사용자들을 위해 반응형 웹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다.
당시 나는 React는 물론이고 제대로 된 배포 경험조차 없었지만, 이 프로젝트를 통해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었다.
기술 스택 학습의 어려움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프로젝트 초기에는 기술 스택을 익히는 데 급급했고, UI/UX 디자인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1학기가 순식간에 지나갔고, Flutter로 개발하던 앱을 ReactNative로 전환하는 결정을 내렸다. 결과적으로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React Native 선택의 이유
ReactNative는 웹뷰 기반 페이지 제작에도 유리했고, React에 익숙한 동료들에게 협업을 제안하기도 용이하다는 생각이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렇게 순항할 것만 같던 프로젝트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친구가 갑작스럽게 개발을 포기한 것이다.
백엔드 개발에 필요한 신규 모듈을 코딩할 동기가 없다는 이유였다. 발표를 일주일 앞둔 시점이었다.
절망에서 희망으로